「긴아리」에서 ‘아리’는 아리랑과 거의 어원이 같은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평안도 아리랑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평안도 용강 강서 지방의 민요로서 일명 「용강긴아리」라고도 한다. 일종의 푸념과도 같으며 이 고장의 노동요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노래는 김맬 때 혹은 조개를 캘 때 불렀던 노래로 여겨진다. 목청을 뽑아 부르면 우아하면서도 매력적이다. 가사는 민요가 대개 그렇듯이 지은이가 알려져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보태기도 하고 새롭게 창작되기도 한다. 그런데 알려져 있는 일부 가사는 함축적이며 시적(詩的)이다. 가령, “뒷문 밖에야 시라리 타레, 바람만 불어도 날 속이누나.” 를 보자. ‘시라리’는 ‘시래기’의 평안도 방언이다. 뒷문 밖에 시래기를 말리려고 매달아 놓은 것이 ‘시라리 타레’이다. 그런데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이것이 사각사각거린다. 그 소리는 마치 임 오시는 소리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니 ‘나를 속이누나’라고 표현한 것이다. 임을 기다리는 애절한 마음이 절묘하게 표현되어 있다. 김소월의 유명한 시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라는 구절과 비교해 보면 이 긴아리가 김소월 시의 원본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김소월의 고향이 평안도 영변이니, 아마도 김소월도 이 소리를 듣고 자랐을 것이다. 이처럼 「긴아리」, 「자진아리」, 「안주 애원성(물레타령)」등은 북한 지역의 가장 소박한 민요이면서도 그 지방 사람들의 애환과 생활상이 아주 잘 드러나는 우리 민요의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자진아리」는 대개 「긴아리」 다음으로 부르며 도드리장단의 경쾌한 소리이다. 예전에는 큰 함지에 물을 넣고, 손바닥으로 치면서 장단을 맞추었다고 한다. 민간에서 발달한 순수한 노동요라고 할 수 있다. 「긴아리」와 「자진아리」의 노랫말은 서로 바꾸어 부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긴아리 (창악집성, 2011. 07. 04., 하응백)

서도소리국악한명순한명순소리예술단놀량놀량사거리KoreaKoreanmusicKorean folk songKorean traditional musicNolyangHanmyungsoon경서도소리평안도민요평양북한노래경서도민요서도민요민요긴아리자진아리평안도 아리랑아리랑북한아리랑아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