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평택 브레인시티에 '국제공동연구소가 슬그머니 사라졌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산업용지 일부를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가능하도록 용도를 변경했습니다. '노 브레인시티'라는 비판과 함께 특혜 시비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손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지구 지정과 철회를 반복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 겪었던 평택 브레인시티. 공공개발을 내세워 강제수용이 이뤄지면서, 일부 토지주가 극단적 선택을 한 비극적인 과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재임했던 2017년 중흥토건이 특수목적법인(SPC)인 브레인시티PFV 대주주가 되면서 사업은 전격 재개됩니다. 중흥토건과 계열사가 68%를, 평택도시공사가 32%의 지분을 보유한 브레인시티PFV는 산학연 기반 개발사업에 대해 별도의 입찰과정 없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실상 중흥토건이 시행권과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특혜 시비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최근 산업용지 가운데 3개 블록에 대해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이 이뤄졌습니다. 지역정가 등에선 중흥 측이 사업시행자임에도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아파트용지를 확보하지 못하자,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 브레인시티PFV 측은 용도변경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브레인시티PFV 관계자] 중흥 측은 또 평택도시공사와 소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레인시티 내 공동주택부지의 시공권 일부를 요구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도변경과 시공권 요구 등 모두 증흥 측이 사업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인터뷰 : 평택도시공사 관계자] 미래 국제도시를 표방했던 평택 브레인시티, 특혜 시비와 소송 등이 이어지면서 '끼워맞추기식' 개발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OBC더원방송 손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