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90년대 이후 기독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학교를 찾는 어린이 또한 크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교회 학교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한국 교회가 빠르게 성장하던 1970-80년대, 교회 학교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찾아가는 재미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한 세대가 지난 오늘날 한국 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로부터 점차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05년에 발표한 청소년기 종교인구 비율을 보면 개신교인은 1995년 21.8%에서 2005년 19.3%로 줄어들었습니다. 교회 교육 전문가들은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과거에 비해 교회 학교 학생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저출산과 도시집중 현상도 교회 학교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농어촌 교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인데, 농어촌 교회의 3-40% 이상이 교회 학교 폐지를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도시의 중대형 교회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입니다. 농촌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수가 많을지는 몰라도 성인 수와 비교해 볼 때 어린이 비율이 10%를 넘는 교회가 드문게 현실입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부모가 자녀의 교회 출석을 반대하는 경향이 커진 것도 교회 학교 위기와 함께 고민해볼 부분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교회 학교를 찾도록 노력하는 일과 더불어 이들이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섬기는 일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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