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언어지연은 없다! 대부분 자폐 성향이다! 자폐에 대한 오해와 진실 2 ── #자폐 #자폐증 #자폐스펙트럼장애 #언어지연 #아스퍼거증후군 #autism #adhd ── 자폐에 대한 오해와 진실 2 편 '단순언어지연은 없다. 대부분 자폐 성향이다.' 자폐라는 병명에 대한 공포 때문에 부모들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병명은 '단순언어지연' 입니다. 그러나 언어지연은 의학적인 병명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봅시다.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병명이 뭐예요?" 라고 물으니 의사가 "머리아픔 입니다." 라고 한다면 의사가 참 바보같다고 느껴질 겁니다. 그런데 의사가 '두통입니다." 하면 똑같은 이야기더라도, 적당한 병명이라고 오해를 하죠. 의사는 '두통' 이란 병명을 쓰지 않아요.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이라고 기록을 합니다. 즉, 원인을 이야기해야 정확한 병명이 되는 거죠. 뇌종양도 두통이 올 수 있고 감기, 소화장애도 모두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인의 증세가 정확해야 병명이 되는 겁니다. 자, 그럼 이제 생각해봅시다. 아이의 말이 늦어서 병원에 가니까 의사가 '말의 늦음'이 병명이라고 하면 이 역시 웃기지 않나요? '언어지연' 이라는 병명은 역시 같은 수준의 병명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언어지연이 정확한 병명이 될 겁니다. 그러면, 언어지연의 원인까지 이야기해야만 우리는 정확한 병명을 이해할 수 있는 거예요. 단순 언어지연이 아니라, 원인은 2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한가지는? 신체적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즉 하드웨어의 문제죠? 그래서 청각장애가 있다던지, 입의 운동이나 혀의 운동에 이상이 있는 경우 언어지연의 원인이 되죠. 이런 경우는 초기에 거의 다 치료할 수 있어요. 그래서 별로 문제가 안 되죠. 대부분 문제가 되는 것은 소프트웨어의 문제입니다. 즉, 정신발달상에 문제가 있어서 언어발달장애, 지연이 나타나는 것이죠. 이는 거의 대부분 둘 중에 하나입니다. 지적장애 경향이거나 자폐성 장애 경향입니다. 이 2가지를 구별해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지적장애에서 기한 언어지연은? 대부분 약간 느리지만 꾸준한 발달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장시간 무발화인 경우는 거의 있을수가 없어요. 이것은 그냥 자폐성 장애라고 봐야 해요. 정상발달 도중에 늦어지거나 정체되는 발달정체나 퇴행현상 역시 쟈폐 성향에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현격하게 떨어지면서 언어지연 있는 경우도 자폐 성향이라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종합해서 본다면? 언어지연이 있으면서 사회성 발달에도 지연이 있다면 거의 대부분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셔도 됩니다. 이를 입증하는 연구 논문이 있어요. 단순 언어지연으로 언어치료를 통해서 나중에 언어가 정상범주로 회복된 아동들로 조사해봤습니다. 이 아이들을 장기추적 해 보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언어는 정상범주로 올라왔지만, 사회성발달 지연과 학습발달 지연이 확인되었습니다. 즉, 단순 언어지연은 없는 겁니다. 언어가 트이면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단순한 언어지연은 결국 사회성 발달의 지연과 학습부진을 동반하는 질환이라고 이해하셔야 됩니다. 이것은 매우 경증의 자폐 성향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시고 조기에 치료를 진행해야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