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조심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달에 냉면집 손님 수십 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는데 한 명이 숨지기까지 했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살모넬라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홍화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장마까지 시작되면서 습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런 때 시원한 음식, 냉면을 찾게 되는데요. 얼마 전 이 냉면을 먹은 한 60대 남성이 죽음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남 김해의 한 식당입니다. 굳게 닫힌 출입문에 영업정지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곳에서 냉면을 먹은 손님 34명이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이 가운데 60대 남성 1명은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고 이제는 심장 기능이 전혀 안 된다고 중환자실로 가야 한다고…. 짧은 시기에 그렇게 돼버린 거예요."]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패혈성 쇼크'였는데요.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까지 침투해 온몸에 염증을 일으킨 겁니다. 식약처가 이 식당의 음식물을 검사했더니, 다름 아닌 '달걀지단'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지난해엔 경기도 김밥집 여러 곳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한 달 새 수백 명이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한 20대 여성은 결국 사망했습니다. 검체에선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살모넬라는 여름철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입니다. 닭이나 돼지 등 동물의 장내에 서식하고요. 섭취할 경우 복통·설사 같은 위장 장애를 비롯해 구토와 발열 증상도 나타납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모두 110건, 6천 8백여 명의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살모넬라균은 37℃에서 가장 잘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년 중 가장 더운 7월에서 9월 사이에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의 75%가 몰려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면서 발생 건수와 환자 수가 모두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건데요. 보건사회연구원은 평균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경우 식중독 건수는 5.3%, 환자 수는 6.2%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럼 어떤 음식이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될까요? 분석해봤더니 77%가 달걀 또는 달걀지단이 포함된 음식을 먹고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달걀이 들어간 음식들, 특히 여름철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김밥에 달걀, 반드시 들어가죠. 밀면에도 지단을 얹어야 보기가 좋습니다. 또 냉면에 삶은 달걀 빠지면 섭섭하죠. 그만큼 위생에 신경써야 합니다. 종종 달걀 표면에 닭의 변 같은 이물질이 묻어 오염된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균에 감염된 닭이 낳은 달걀이나 동물의 분변으로 오염된 육류에서 살모넬라균이 흔히 검출되는데요. 달걀을 세척하지 않고 먹거나, 생으로, 또는 덜 익혀서 먹는 경우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494042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냉면 #식중독 #살모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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