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1 11:00:57 작성자 : 정동원 ◀ANC▶ 가을 햇살에 화려함을 수놓던 단풍도 이제 내년을 기약하려 합니다. 저물어가는 단풍이 아쉬울텐데요. 절정의 주왕산 단풍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정동원 기자 ◀END▶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너머로 주왕산의 얼굴, 기암이 우뚝 솟았습니다. 3주 전 주왕산에 내려앉기 시작한 단풍은 어느새 기암을 완전히 둘러쌌습니다. 단풍 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은행잎이 떨어져 노란 눈처럼 흩날립니다. 주왕산 숲길은 얼마 전까지 울창한 녹음을 지나고 있었지만 이제 가을의 절정으로 뻗어 있습니다. 자연을 따라 사람들도 가을 빛을 닮아 있습니다. 단풍의 화려함이 짙어질수록 가을의 쓸쓸함도 더해갑니다. 물에 잠긴 버드나무로 유명한 주산지 역시 가을 속에 파묻혔습니다. 매년 찾아오는 가을이지만 주산지의 신비로움은 퇴색하지 않고 깊어만 갑니다. 이펙트]우와 왁자지껄한 사람들이 사라지면 산은 야생동물의 안식처로 돌아갑니다. 주왕산에 12마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1급 산양이 잎을 먹으러 나왔고 멸종위기 2급 담비도 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주산지의 수달은 이제 친근한 동물이 됐습니다. 산과 바위와 호수와 단풍. 여기에 사람과 야생동물을 품고 주왕산이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안동MBC미디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