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한 부서에서 전·현직 국과장이 모두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현 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운데 전 과장이 또 다른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종시에 있는 한 골재 채취 업체입니다. 이 업체 대표, 한영수 씨가 전 세종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 2013년과 14년, 세 차례에 걸쳐 담당 공무원에게 골재채취 허가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직접 건넸다고 말합니다. 한영수/한림개발 대표 (담당 공무원이) 저한테 직접적으로 세 차례 전화가 왔었고요. 세 차례에 대해서 저한테 직접, 제가 전달을 했습니다. 한 씨는 이 과정에 해당 공무원의 지인 등이 개입해 8년간 8억 원 상당을 받아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공교롭게도 최근 한 씨가 검찰에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직후 퇴직했는데 KBS와의 통화에서 한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시는 검찰 수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한 씨 업체에 대한 골재 채취 허가와 취소 등 일련의 과정은 정당한 행정절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해당 공무원이 소속됐던 부서의 현직 국장 역시 또 다른 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공석인 상태입니다. 세종시에서는 또 지난 7월, 면민 체육대회를 둘러싸고 뇌물수수 정황이 포착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잇따른 공무원 뇌물수수 의혹에 세종시 공직사회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kbskbs뉴스뉴스뉴스9KBS케이비에스대전세종충남KBS 대전세종시공무원뇌물수수의혹뇌물수수의혹 수사수사검찰수사골재채취뇌물전달세종시 비리비리의혹의혹제기폭로뇌물줬다폭로한림개발한영수대표8년간8억원고발검찰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