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소통의 한 형태인 확언(affirmation)에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긍정확언이나 자기확언의 관건은 얼만큼 진심으로 그 이야기를 내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가 입니다. 확언은 결코 "뇌를 속이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반복해서 이야기한다해도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는 한, 나의 뇌를 속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제대로 된 확언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능동적 추론 과정의 최상단에 존재하는 생성질서로서의 의식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확언과 셀프토크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무엇인가를 "끌어당기려" 하는 "what to have"보다 왜 "what to be"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신비주의나 유사과학의 샛길로 빠지지 않고, 과학적이고도 현실적인 시각화(visualization)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언제나 신비주의 보다는 현실주의가 더 강력하며, 유사과학보다는 과학이 더 효과적입니다. ---- (내면 소통 책에서 인용: pp. 369-370) 내가 나에게 ‘나는 이렇다’라고 진심으로 선언하는 것에는 절대적이고도 즉각적인 힘이 있다. 내가 나에게 진심으로 이야기하면 그것은 그렇게 된다. 그러므로 나는 나 자신에게 있어서만큼은 마치 신과도 같은 존재다.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에는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론 내가 나에게 ‘진심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싶은 사람은 흔히 “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어느 정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된다. 내가 나에게 “나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진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이 말은 이미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는 뜻이 되고 만다. 동어반복적 모순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면소통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불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p. 170) 자아는 이야기 덩어리다. 자아는 일화기억의 집적물이다. 내가 내면소통을 통해서 나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이유는 ‘자아’가 하나의 이야기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자아는 ‘내가 나에게 한 이야기’의 집적물이다. 그렇기에 내면소통을 통해서, 즉 내가 나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나는 나 자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경험에 대해 소통한다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경험을 재구성한다. 의식은 경험을 매 순간 쉬지 않고 편집하고 재구성해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모든 기억은 이러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기억이 모여서 자아를 만들어낸다. 자아는 기억된 이야기 덩어리다. 따라서 이러한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자아가 달라진다. 나 자신이라는 실체는 생물학적으로만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관계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도 아니며, 내가 속한 사회나 문화나 조직이나 가족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의식은 여러 종류의 요인들을 엮어서 의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냄으로써 ‘나’를 생산해낸다. 그러한 의미부여와 이야기 과정이 곧 내면소통이다. (p. 169) 마음근력 훈련은 자신이 원하는 자아를 꾸준히 형성해가기 위해 그에 맞는 내면소통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 때의 의도적인 내면소통은 내적 셀프토크다. 일상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즉 내가 스스로 자신에게 반복해서 하는 이야기가 어떤 내용인가에 따라 ‘나 자신’을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다. 마코프 블랭킷 모델에서의 내부상태에 자리 잡고 있는 생성모델로서의 에이전트가 습관적으로 하는 스토리텔링과 의미부여의 방식을 바꿔갈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자아에 대해서 일상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스로에게 습관적으로 어떤 내면소통을 하는가가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한다. 자의식은 세상에 대한 나의 모든 경험을 총괄하는 존재이므로, 자의식이 바뀌면 곧 내가 몸담고 살아가는 이 세상도 바뀌게 된다. 마음근력 훈련은 나를 바꿈으로써 세계를 바꾸는 일이다. ------------------ (관련 논문) 뇌의 기본적 작동 방식인 능동적 추론 이론에 관한 논문: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9163786/pdf/fpsyg-13-828952.pdf 뇌의 기능적 연결성 분석을 통한 긍정적 내면소통 (셀프토크)의 효과에 관한 논문: https://link.springer.com/content/pdf/10.1038/s41598-021-94328-9.pdf ------- #내면소통 #명상 #편안전활 #확언 #긍정확언 #자기확언 #시각화 #innercommunication #meditation #affirmations #positiveaffirmations #selfaffi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