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코로나19 여파로 노동시장 회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급속히 둔화됐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현대사 최악의 경제 위기 한 가운데 있다며 신속한 경기부양안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콜로라도주에서 30년 동안 식당을 운영해온 차베스 씨,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하며 근근히 버텨왔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직원 모두를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게르다 차베스/식당 주인 : "밤에 잠을 못자요.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청구서를 지불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이처럼 서비스업, 소매업 종사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일자리는 24만 5천개 늘어났지만, 소매업에서는 3만 5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습니다. 7개월 연속 일자리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문가 전망치인 46만 개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지난 10월보다 0.2% 포인트 감소한 61.5%를 기록했습니다. 11월 실업률은 6.7%로 전월보다 0.2% 포인트 낮아졌지만, 27주 이상 장기 실업자가 11월에만 38만 5천 명까지 늘었습니다. 일시적인 해고가 장기 실업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매우 힘든 시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 "11월 노동부가 암울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체되고 있는 경제를 보여주며, 우리는 현대 역사상 경제 위기, 일자리 위기 한가운데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심지어 이 보고서는 12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반영하기 전 통계치라며 의회의 신속한 경기부양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민주·공화당 지도부는 908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 관련 협상을 진행중입니다. 미국 내에선 당장 1조 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안이 신속히 나오지 않으면 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 한규석/영상편집: 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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