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ET 콕입니다. ["왜들 그리 다운돼있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분위기가 겁나 싸해 요새는 이런 게 유행인가."] 수 년 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입니다. 중독성 강한 리듬,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 여기에 인기 요인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길이가 1분을 넘지 않는 짧은 영상, 이른바 '숏폼'이란 점이었습니다. ["아이키 씨가 틱O, 릴O 찍으면 조회 수가 몇백만 뷰씩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대형 스타이기 때문에."] 최근 또 한 명의 숏폼 스타가 등장했습니다. 빨간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아이키' 씹니다. 키가 아이만큼 작다고 해서 갖게 된 예명이라는데요. 60초 남짓한 짧은 동영상으로 댄스계의 작은 거인으로 우뚝 섰습니다. 바야흐로 숏폼의 시대! 콘텐츠 길이가 15∼60초에 불과한 짧은 영상이 대세인 시대가 됐습니다. 짧다고 알맹이가 없는 건 아닙니다. 바쁜 일상 속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짧고 굵은'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을 뿐입니다. 개그부터 드라마나 영화의 명장면, 메이크업, 패션, 요리법 등 하루에도 수많은 숏폼 영상들이 쏟아집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조회수의 80% 이상이 쇼츠 즉, 짧은 영상에서 나온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한 영상이 끝나면 자동으로 다음 영상을 보여주는데, 알고리즘이 관심 주제를 자동으로 알아서 찾아주니 선택을 고민할 필요조차도 없습니다. "딱 1분만 보려 했는데 정신 차려 보면 1시간이 지나 있다"는 푸념처럼 숏폼 영상은 시간 도둑이 되기 십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주목도와 조회수를 끌려다보니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이 되기도 쉽습니다. 이런 콘텐츠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고 뇌 건강에까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데요. '팝콘 브레인'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말 그대로, 뇌가 마치 팝콘처럼 터지는 크고 강한 자극을 원하도록 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자극적인 숏폼 영상 때문에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소식을 찾아보고, 숏폼 콘텐츠를 계속해서 돌려보고, 여러 전자기기를 동시에 오래 사용하고 있다면 '팝콘 브레인'을 의심해 봐야 한답니다. 조금만 길어도 보기 힘들어 배속을 높이는 것도 위험 신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사용 시간을 정해놓고 시청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유아는 하루 30분, 청소년은 2시간 이하로 하고, 성인도 필요시에만 시청하고 자제하기 어렵다면 숏폼 앱을 아예 삭제해버리는 방법도 권장됩니다. 또 전자기기 사용 후에는 창 밖을 바라보거나 산책을 하는 등의 오프라인 활동이 추천됩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사람들과 눈을 맞춰가며 이야기하는 건데요. 숏폼에 지배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즐기려면 적어도 이 정도의 지혜와 노력은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7619617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쇼츠 #스마트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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