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1학년 여아입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해하고 집중력이 친구들에 비해 떨어집니다. 오늘 학습장애가 아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학습장애가 뇌기능이 떨어져서 그런가요?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부산 서면 초등학생/여 학습장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엄석기입니다. 오늘은 학습장애의 정의와 원인 및 경과 등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학습장애란 읽기, 쓰기, 추론, 산수계산 등의 능력과 획득 및 사용상의 심각한 곤란을 주 증상으로 하는, 다양한 원인을 배경으로 하는 이질적인 장애군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학습분야에 따라서 학습장애를 분류할 수 있는데,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저하되었을 경우 읽기장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쓰기 능력이 저하된 경우 쓰기장애, 수리 연산과 산수 문제해결에 결함이 있을 경우 산수장애라고 합니다. 지능과 연령을 근거로 기대되는 능력의 50% 미만의 성취도를 보일 때 학습장애라 정의합니다. 학습장애는 기본적으로 중추신경계, 특히 대뇌의 특정 영역의 발달적인 기능 장애로 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뚜렷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어,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학습장애 아동은 대개 정상 또는 정상보다 높은 지능을 갖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 환경의 면에서 뚜렷한 병리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학습장애는 유전적인 기반을 갖는 특정 뇌 영역과 뇌 영역 간의 연결망의 발달적 결함에 의해서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특정 정보 처리 과정의 결함을 유발하는 뇌 영역 및 연결망의 활성화를 위한 치료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장애 영역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읽기장애의 경우, 단어를 소리 내어 발음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틀린 발음, 혼란된 발음), 읽기속도가 매우 느리며, 읽은 문장을 이해하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쓰기 장애 아동은 철자의 오류가 매우 많고, 반복적인 학습에도 불구하고 철자의 혼란이 교정되지 않으며, 일기쓰기 등에서 내용이 매우 미숙하고 문법적인 오류를 많이 보입니다. 산수장애는 빼기, 곱하기 등의 기본연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와 문제에 대해 언어적인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릿수 등 공간적 배열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습장애가 지속되면, 이차적인 우울증, 시험 불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기에 이르면, 학업 탈락에 대한 반응으로, 분노조절의 어려움, 반항성의 증가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주의력 결핍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약 50%에서 보고되고 있는데, 이럴 경우 반항장애나 품행장애로의 이환이 더욱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수교육, 교정적 특수교육을 받지 못할 경우, 아동기 때에는 학업성취도의 저하는 물론, 자기 존중감의 상실, 시험 불안증, 학교거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자존감의 저하와 맞물려 우울증, 사회 공포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충동조절의 어려움과 함께 분노폭발, 폭력적 행동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약물남용, 알코올 사용, 흡연 등의 문제가 조기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초등학교 3~4학년 이전에 받을 경우 학습에 대한 능력이 호전되고, 학교적응 및 자존감의 향상을 보입니다. 장애 영역의 학습은 전문가와 상의하여, 시행하고 전문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함께 동반된 주의력 문제나 심리적 문제가 있을 때 이를 함께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원을 방문하시는 학습장애 환자의 경우는 대개 특수교육을 병행하도록 하면서 치료를 진행합니다. 적절한 한의학적 치료는 뇌기능의 발달과 활성을 도와져 학습장애의 개선을 촉진할 수 있으며 아울러 동반하는 각종 정서적 문제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효과적인데, 초등학교 3~4학년 이전에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학습장애의 정의와 원인 및 경과 등에 대하여 설명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