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SeMA)입니다. 서울의 동북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으로 시민들에게 문화생활의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한 새로운 문화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이에 과거 역마들이 뛰놀던 갈대평원인 노원의 장소적 기억을 살려 갤러리 파크 속 작은 문화 언덕을 계획했습니다. 이 동산 위에 묻힌 듯, 고즈넉이 자리한 하얀 미술상자처럼,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은 무미건조한 판상형 고층아파트와 화장 짙은 상업시설로 둘러싸인 지역에 문화적인 생명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공원에서 시작된 녹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자연과 하나되는 자연친화적인 문화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특히, 다양한 동선의 유입을 통해 미술관과 공원이 만나고, 사람과 문화가 만나 단조로운 일상에서 사람, 자연, 예술이 함께 숨 쉴 수 있는 문화소통의 공간, 즉 '이음'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지하 1층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교류가 활발한 교육시설과 다목적시설을 배치하고, 1층은 도서 및 정보검색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전시실을 계획했습니다. 주면 랜드 스케이프와 연장선상에 있는 옥상 조경 공간은 야외 조각공원이 들어서 미술관의 내 외부를 전시공간으로 연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