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수 경남지사의 유죄 확정 판결로 마무리된 '드루킹 사건'은 과거 추미애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댓글 조작 수사를 의뢰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당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특검 추진을 반대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당내 책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월 더불어민주당은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의 댓글이 조작된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을 모욕하거나 올림픽 개최를 문제 삼는 댓글을 누군가 조직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의심한 겁니다. [이석현 / 당시 민주당 댓글조작 법률대책단 의원 (지난 2018년 1월) : 네이버 기사의 댓글 조작을 위해서 매크로 조작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이 있어서 우리 당의 가짜뉴스대책반이 오늘 경찰에 고발을 합니다.] 당시 당 대표였던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앞장서 댓글 조작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고, 그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고발 역시 진행됐습니다. [추미애 / 당시 민주당 대표(지난 2008년 1월) : 준비된 듯한 댓글 조작단이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악의적인 프로세스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경찰이 게시물의 공감 수를 조작한 일당 3명을 붙잡았는데 모두 민주당 당원이었던 겁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인 이른바 '드루킹' 김동원 씨는 심지어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김경수 당시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은 관계라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파장은 더 커졌습니다. [하태경 /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지난 2018년 4월) : 김경수 의원은 본인 스스로 수사에 협조해야 하고, 특검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후 여야는 첨예한 갈등 끝에 전격적인 합의로 특검을 출범시켰고, 수사 과정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 때문에 '드루킹 사건'이 언급될 때마다 추미애 후보 역시 매번 소환되고 있습니다. 추 후보는 대표 시절 사건의 고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특검은 반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 민주당 대선 후보 (전 민주당 대표) : 김경수 지사 스스로 대단히 억울해하면서 내가 스스로 특검을 받겠다고 했어요. 저는 반대를 했어요. 여론 수사를 할 것이다, 여론몰이 할 것이다 이렇게 우려를 해서….] 결국 이번 대법원 확정 판결로 지난 2018년부터 정치권을 뒤흔들었던 '드루킹 사건'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유죄 결론이 난 만큼 지난 2017년 대선의 여론 조작 논란과 함께 사건 관련 인물들 사이의 책임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dglee@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7212211274746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