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기는 길어야 열흘이면 낫는다고 하죠. 그런데 감기가 너무 오래간다면 다른 병이 아닌가 의심해봐야 합니다. 설다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등 약 200여 개의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가 원인이 돼 발병합니다. 열이 나고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사라집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감기가 아닌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폐렴은 기침과 가래가 잦아들지 않아 감기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목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감기와는 원인이 다릅니다. [이동훈, 내과 전문의] "2차 적인 세균감염이 일어나는 게 폐렴이라고 하는 거죠. 감기약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열이 안 떨어지고 가래가 심해지면서 고열이 반복되고, 폐렴을 시사하는 소견들이 발생하면 엑스레이를 찍어봐야죠."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 증상도 지나치면 안 됩니다. '급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급성 부비동염'은 코막힘과 함께 콧물이 나오는데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이 나오기 때문에 감기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부비동염이 되면서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김태훈 교수,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눈 주위에 봉와직염이라던지 안와농양이 발생할 수 있고 중이염도 귀 쪽으로 파급이 돼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인, 어린아이는 감기가 쉽게 낫지 않고,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심각하다고 생각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scinews@ytn.co.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key=201510281602055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