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 농민 수만 명이 트랙터 만여 대에 나눠타고 수도 델리로의 상경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인도 정부가 2년 전에 한 약속을 지키라는 건데, 경찰의 강력 대응에 맞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민을 태운 트랙터가 줄지어 이동합니다 수도 델리로 향하는 도로는 시위 차량 만여 대로 꽉 찼습니다. 경찰은 델리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진입을 막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집회를 해산할 것을 명령합니다. 여러분이 해산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조처할 것입니다.] 뽀얀 최루 연기와 함께 경찰 진압이 시작됐습니다.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게 된 시위대가 우왕좌왕합니다. 물대포까지 동원해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대도 돌을 던지며 강력하게 저항합니다. [시위대 구호 :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갑시다. 모디 정부 타도!] 농민들이 시위에 나선 건, 정부가 2년 전 맺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시장을 개방하려는 법안 통과에 반대해 1년 동안 천막 농성하며 얻어낸 약속입니다. 긴 투쟁 과정에서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등으로 7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2년 넘는 협상에서 결과를 받아내지 못하자 또다시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사르반 싱 판더 / 펀자브 농민연합 사무총장 :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 법안을 만들고 농장 노동자 연금을 도입하는 등 우리 요구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농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모디 총리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402140626457894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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