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냉장고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우유, 보통 어떻게 하십니까? 장 앵커는 어떠세요? 저는 상하진 않은 것 같아도, 왠지 꺼림칙해서 거의 그냥 버리게 되더라고요. 네, 바로 이런 분들 지금 전해드리는 내용 잘 보시기 바랍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기장으로 갈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다시 살펴보니, 이 콩나물은 유통기한을 일주일도 채 안 넘겼습니다. 유통기한 사나흘 전부터 폐기 대상이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시현(식품업체 반품집하장 직원) : "유통기한은 하루만 지나도 저희는 폐기가 이뤄지고 있고요, 그 중에 일 8톤 정도가 폐기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식품은 한 해 6천억 원 어치, 유통기한이 지나면 과연 상하는 걸까? 식약처 기준에 따라 부패 속도를 실험한 결과, 유통기한이 1년 반인 고추장은 여름 날씨인 25도에서 2년을 뒀지만 안 상했고, 유통기한 2주인 우유와 두부는 냉장보관하니 각각 50일과 석 달까지, 라면은 유통기한보다 석 달 넘게 품질을 유지했습니다. 유통기한은 식품이 상하는 시점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장은석(식품업체 연구소 과장) : "운송이나 보관이 적정 온도가 아닌 여름철 같은 높은 온도까지 감안해서 가장 안전하게 짧은 기간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보관만 잘 해도 유통기한보다 30% 이상 오래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 나라들은 유통기한이 아닌, 품질유지 기한이나 먹을수 있는 기한을 표시합니다. 보관에도 지혜가 필요한데, 채소와 과일은 냉장 보관 때 하나하나 신문지로 싸면, 수분이 보존돼 보관 기간이 늡니다. 두부는 미리 데쳐 냉장고에 넣어두고, 고기와 생선은 비닐로 여러 겹 싸 공기를 차단한 후 냉동하는 게 좋습니다. 고추장이나 된장도 밀봉해 냉장 보관하면, 1년 더 먹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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