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전쯤이었죠. 서울 명동에서 갑자기 노숙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해 나온 한정판 의류를 사기 위한 행렬이었는데 당시 엄청난 차익을 볼 수 있다며 사재기했던 중간판매상들이 옷을 처분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초, 서울 명동 한복판에 난데없이 노숙 행렬이 늘어섰습니다. H·M과 명품 브랜드인 발망이 콜라보한 한정판 의류를 사려고 줄을 선 건데, 일주일 가까운 노숙에 몸싸움까지 하며 옷을 사들인 이의 상당수는 리셀러. 즉, 웃돈을 받고 재판매하려는 중간 판매상이었습니다. 한정판의 희소성 때문에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구매 고객] "5일 동안 (고생)하면 일반 직장인의 한 3배 월급 버니까…." [구매 고객] "원했던 것 20% 정도 산 것 같고 한 270만 원 정도 썼어요." 한 달이 지난 지금. 사정은 어떨까. 한 중고거래 사이트입니다. 아직도 H·M과 발망 콜라보 제품을 판다는 글이 하루에 수십 건씩 올라옵니다. 원가 이하에 급처분 한다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정작 판매가 완료됐다는 표시는 거의 없습니다. [H·M·발망 콜라보 제품 판매자] "(콜라보 판매가 끝난 뒤에) 한 1주일 안이 제일 핫할 때거든요. 그래서 한 5일까지는 엄청 잘 팔리는데 그 이후가 되면 시세가 계속 조금씩 떨어지죠." 여기에 사재기로 차익을 얻으려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많아 처분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일부 리셀러의 지나친 욕심에 소비자는 원하던 옷을 사지 못하게 됐고 본인들도 손해를 떠안게 됐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51202215413641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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