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 13일 전통 부채를 만드는 장인인 선자장을 중요무형문화재 제128호로 신규 지정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보유자인 김동식 씨(72)를 첫 보유자로 인정했다. 대를 이어 약 140년간 선자장을 유지하는 그는 주로 합죽선(合竹扇)을 만든다. 접고 펼 수 있게 대나무의 겉대를 붙인 부채다. 조선시대 전라감영은 선자청을 두고 소속된 장인으로 하여금 합죽선을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정교함과 세련미가 일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번 결정은 높은 가치에 비해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전통 부채와 부채장인에 대한 인식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김동식 장인을 만나 합죽선 제작 공정을 함께하고 그를 통해 합죽선의 우수성이 무엇인지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