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교육부가 정부 재정사업과 정원감축을 연계한 대학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남아도는 대학정원을 줄이자는 건데 정원감축이 우려대로 지방대학과 기초 학문분야에 몰리고 있습니다. 심수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대학교, 사회학과 학생들은 지난달 학과 폐지를 통보받은 뒤 한달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황당하고 어이없고 그럴거면 신입생을 왜 받았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1년 뒤엔 신입생 모집이 없다는 소식에 교수들도 반발하는 상황, 동문회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정은 다른 대학도 마찬가집니다. 문제는 감축 대상이 지방대학, 그중에서도 기초학문분야에 집중된다는 점입니다. 지난주 대학특성화 사업 신청 마감 결과 감축분의 80%가 지방대입니다. 녹취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학생 충원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취업에 불리한 지방대 입장에서는 불가피하게 정원을 10% 정도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교수단체는 지금과 같이 정부 시간표대로 구조조정이 계속된다면 심각한 학문 불균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노중기 (교수/대학 구조조정 공대위) : "기업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비판적인 목소리 인간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목소리,경쟁력 위주의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대학의 그런 기능이 사라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거라는게 교육부 입장입니다. 그러나 교직원 단체들은 예산을 볼모로 한 성과주의 행정이 폐단만 키우고 있다며 장관 퇴진 운동 등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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