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지난 4월부터 가정용 전력시장이 완전 자유화됐습니다. 300개가 넘는 신규 사업자가 전력 판매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에 사는 가와무라 씨 부부는 다음 달부터 가정용 전력 구입처를 도쿄전력에서 석유 관련 사업자인 쇼와석유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전기요금이 월 6만6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늘어나지만, 부가 서비스를 고려하면 오히려 이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쓰던 만큼 전기를 계속 사용할 경우 1년간 휘발유 요금이 12만 원 정도 할인되고 3만 원짜리 선물권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가와무라 게이치로 / 도쿄 시민 : 전기료는 약간 비싸지만, 이것저것 따져보면 훨씬 저렴해집니다.] 지난 4월 소매 전력시장이 전면 자유화되면서 일본 전력시장이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전기를 팔겠다며 등록한 사업자만 300개가 넘습니다. 일본 최대 여행사 H.I.S는 여행 결합 상품을, 편의점 업체인 로손은 포인트 특별 적립을 내거는 등 뜨거운 가입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전국 2,600개 점포, 5천만 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통신회사 소프트뱅크입니다. 전기료와 통신요금, 인터넷을 묶어 3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80만 원 정도 절약되는 파격적인 패키지 상품으로 선두 독주를 노리고 있습니다. [유아사 겐이치 / 소프트뱅크 홍보팀 : 원래 목표로 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정착되지 않아 가입률을 지난 4월 한 달 동안 82만 가구에 그쳐 전체 가구의 1%에 머물렀습니다. 여기다 사업자 간의 지나친 과열 경쟁으로 전력을 많이 쓸수록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전력 과소비가 조장되고 결합 상품이 대도시 위주로만 집중돼 있어서 지방도시가 소외되는 부작용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614220531161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