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일단 다음 달 7일 조합원 2만8천여 명의 단체 연차 사용과 24시간 농성으로 총파업까지의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오늘 삼성전자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어떤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오늘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일단 총파업에 앞서, 다음 달 7일 조합원 2만8천4백 명에게 '연차 사용' 파업 지침 1호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회사가 임금 교섭 관련 아무런 안건을 제시하지 않은 채, 노조의 주장은 무시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그동안 올해 임금 인상안과 휴가 제도 개선은 물론, 사측 중심의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의 협상을 요구해 왔는데요. 이런 요구들이 수용되지 않았고, 지난 3월 임금교섭도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가 합법적인 노동쟁의권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문화 행사 형식의 단체 행동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다시 사측과의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졌지만, 어제 교섭도 끝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파업 선언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전삼노는 특히 노조가 요구하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면서, 같은 내용을 회사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며, 사측이 교섭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일단 총파업으로 바로 들어가지는 않는군요. 문제는 이후 상황인데요. 삼성전자 반도체 등 생산 차질도 우려되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조합원 대부분은 반도체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삼노의 조합원이 2만8천 명 정도인데요. 반도체 부문 직원 7만5천여 명 가운데 많게는 3분의 1, 적게는 4분의 1이 조합원인 셈입니다. 당장 다음 달 7일 연차 사용에 얼마나 참여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생산에 일부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조는 또, 사실상 총파업도 예고했는데요. 총파업까지 가기 위한 단계를 밟아갈 것이라며, 이후에도 파업 2호, 3호 지침이 계획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는 겁니다. 삼성은 생성형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인 HBM 4세대와 5세대 품질 검증 테스트를 받고 있는 데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도 다음 달부터 양산에 들어가, 업계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영현 부회장을 반도체 부문장으로 위촉하는 원포인트 인사도 이뤄졌는데, 이번엔 노사 갈등까지 덮친 셈입니다. '노조와의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던 사측은 일단 파업 선언에 대해선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405291243374440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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