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현 앵커) 한 기업가의 통 큰 기부로 조성된 인천 최초 발달장애인 전문교육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지역 발달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가정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상 3층, 연면적 2천3백㎡로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건물 외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두 손을 마주 잡은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건축비 40억 원은 서구의 한 기업가의 통 큰 기부로 마련됐습니다. 가좌동에서 회사를 운영 중인 기중현 대표는 사업 초기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회고하며 지역 사회의 인식 전환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기중현 (서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기증자)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하던 초기에 이 시설이 혐오시설로 느껴져 주민들 사이에 말썽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장애우와 사회 소외층이 함께 모이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시에 등록된 발달장애인 수는 1만 1천여 명. 하지만 발달장애인 전문 센터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곳에서는 중증 장애인도 동등하게 자립 생활 교육과 직업 교육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70명 정원에 인천 전역에서 신청자가 2백 명 가까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3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인 (발달장애인 가족) "얘네들이 (특수 학교를) 졸업하면 갈 때가 없거든요. 그래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서구 쪽에 이런 게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센터를 기증받은 서구도 장애인 복지에 대한 아낌없는 행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현장음] 이재현 (서구청장) "발달장애인 센터 하나로는 굉장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직업 재활시설이라든지… 장애인분들에게 이러한 공간, 권리를 소외받지 않도록 모두 함께 (노력) 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 최초로 문을 연 서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갈 곳 없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티브로드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