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난기류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 지구 온도 높아질수록 더 강한 상승기류 발생 온난화로 제트기류 강해져…난기류 발생에 영향 강한 제트기류 동아시아 위치…"한반도 위험" [앵커] 맑은 하늘에서도 갑자기 비행기를 뒤흔드는 난기류는 승객들에겐 공포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이 난기류가 기후 위기로 인해 더 자주, 더 세게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난기류는 비행기가 공중에서 날아갈 때 방향과 속도가 불규칙하게 변하는 공기의 흐름입니다. 마치 바다에서 배가 파도를 만나는 것처럼 비행기도 공기의 파도를 만나며 흔들리는 겁니다. 난기류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합니다. 공기가 산을 넘어가면서 상승과 하강기류가 반복해서 생기는 '산악파 난류'. 따뜻한 공기가 상승해 대기의 상승과 하강운동이 활발해지는 '대류성 난류'. 특히 날씨가 좋은 상황에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청천난류'는 미리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정윤식 / 항공안전연구소장 : (지구를 돌다 보면 각종 온도 변화, 제트기류, 무역풍 이런 것들 때문에 바람이 항상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이순신 장군의 울돌목, 물 도는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층류 밑에 흐르지 않는 바람에 따라서 막 역류가 생깁니다. 그 내에 비행기가 들어가면 굉장히 심한 흔들림이 생기고요.] 지난 21일,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비행기는 극심한 난기류로 1분 동안 위아래로 100m 넘게 출렁였습니다. 수직 속도 역시 치솟았다가 급강하했습니다. 최근 이런 난기류가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하는 이유가 기후위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구 온도가 높아질수록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 양이 증가해 지금보다 더 강한 상승기류를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또, 난류는 대기 상층에서 부는 매우 강하고 빠른 바람인 '제트기류'의 영향이 큰데, 온난화로 남북의 온도 차이가 강할수록 제트기류가 강해진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강한 제트기류가 동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는 건데,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훈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동아시아 제트가) 미국 동부에 있는 제트강도의 증가에 비해서 약 1.7배 정도 속도로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미래 기후에 대해서도 확인해본 결과, 그 강도가 유럽에 있는 다른 제트 기류에 비해서 동아시아 제트가 훨씬 더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그로 인한 강한 청천 난류의 빈도수가 2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결론을….] 항공기상청은 난류 예측을 위한 수치모델을 개발 해 오는 2026년 현업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박유동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8_202405271932264005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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