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진 한선교 의원(4선·경기 용인시병)이 13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사실상 여성의원에 대한 성적 희롱이 담긴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서 질의하던 중 더민주 유은혜 의원을 향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한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문화 황태자’로 불리는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학연이나 사업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문화계 요직에 포진시켜 문화권력을 사유화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던 중이었다. 한 의원은 “차은택이 여러 사람들하고 협력하고 이런 게 문화예술 분야에선 인적 네트워크로 한다. 시간 여유가 없을 때 더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그 과정에서 맞은편에 앉은 유 의원이 웃자 “왜 웃어요”라고 말한 뒤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반말로 말했다.  한 의원은 “왜 사람이 질문하는데 그러는 거에요. 진지하게 들으세요”라고 했다.  이에 유 의원이 “사과하세요”라고 하자 한 의원은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거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르게 느꼈다면 유감”이라면서도 “동료의원이 계속하는데 저를 보고 비웃듯 웃는데 기분 좋은 사람이 있겠냐”고 했다. 유 의원이 정식 사과를 계속 요구하자 한 의원은 결국 “그렇게 느겼다면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게 왜곡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달 새누리당의 국회의장실 점거 중 경찰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고발당해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경향신문 홈페이지 http://www.khan.co.kr/ 경향신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yunghyangshinmun 경향신문 트위터 https://twitter.com/kyunghyang 스포츠경향 홈페이지 http://sports.khan.co.kr/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portkh 스포츠경향 트위터 https://twitter.com/sport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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