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은 집안 인테리어도 '앱'을 통해 해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중개 플랫폼을 거치면 전문 업체와 손쉽게 연결되니 편리하기는 한데, 비대면이라는 점을 악용해 공사를 제대로 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약자를 속이고 돈만 가로챈 사례들 취재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빌라. 문틀과 벽지가 뜯어졌고, 곳곳에 폐자재가 쌓여 있습니다. 얼핏 보면 공사 중인 걸로 보이지만, 실은 한 달 넘게 방치된 상탭니다. 집주인이 지난달 초부터 리모델링을 하기로 한 인테리어업체와 계약했는데, 한 달이 지나고도 공사가 전혀 안 된 걸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이○○/집 주인/음성변조 : "비 오면 못한다. 비 핑계를 많이 댔어요. 그 다음 주에 하겠습니다 했는데 그 다음 주도 안 하고."] 해당 업체는 중개 플랫폼에서 평점이 좋은 이른바 '고수'였습니다. 업체가 공사를 하고 있다며 보내준 사진을 믿고, 공사비 천3백만 원도 이미 송금한 상태였습니다. [이○○/집 주인/음성변조 : "타일이나 화장실 사진도 다른 곳을 사진 찍어서 마치 여기서 공사한 것인 양 이렇게 사진을 보내고."] 또 다른 피해자의 집입니다. 계약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마당엔 철거된 쓰레기가 그대로 있고, 거실엔 작업에 쓰려던 자재들이 놓여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하는 척하면서 대금만 받아 챙긴 업체에 당한 피해자만 스무 명이 넘습니다. 찾아가 봤더니, 사실상 폐업 상태였습니다. [인테리어업체/음성변조 : "저희들도 지금 망하기 일보 직전이에요. 아무것도 아닌데 (문제 삼아서)."] 피해자들은 중개 플랫폼 측이 문제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됐는데, 최소한의 경고도 없었다는 겁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이 분 정지를 좀 시켜주면 안 되겠냐 했더니 (플랫폼 측은) 정지를 시키고 싶으면 판결문을 가져오면 바로 빼주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건설업 등록을 마친 업체와 계약하는 게 좋은데,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서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최하운/영상편집:이웅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511318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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