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내전이 발생하자 미군 등 다른 나라 군대는 철수하지만, 중국은, 동포를 구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을 파견합니다. "구출 작전을 완수하려면 누군가 혼자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중국 인민 해방군 남동 지역 '전랑' 특수 부대 퇴역 군인 '렁펑' 입니다." 중화사상을 깊게 드리운 영화 '특수부대 전랑2'의 한 장면입니다. 중국의 외교 노선이 공격적이다 보니 국제사회에선 중국 외교를 이 영화에 빗대 '전랑 외교'라 부르죠. 그런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했습니다. 제3국의 외교장관이 간섭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한 겁니다. 왕이 부장은 또 '다른 나라 내정에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내정 불간섭'을 강조했습니다. 모순적이지요. 외교가에선 심각한 결례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정작 우리 정부는 이런 중국의 간섭에, 한마디 말도 없습니다. 물론, 일사불란한 공산당 체제에서 우리에 대한 보복이 즉각적이고 강력한 만큼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겁박에 길드는 순간 구한말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건 냉엄한 국제 질서의 원리입니다. 클라이브 해밀턴은 책 '중국의 조용한 침공'에서 '중국이 아시아 여러 나라에 영향력을 넓히는 이유가 미국과의 동맹을 약화시키고 패권국으로 군림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의도를 알면 답도 보이지요. 중화주의로 무장한 중국에, 우리 정부는 뭘 준비하고 있을까요? 이 소리 없는 전쟁은 우리 시대의 피할 수 없는 숙제입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전랑외교와 한국의 침묵'이었습니다. #MBN #종합뉴스 #김주하의그런데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unity?disable_polymer=1 MBN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mbntv MBN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bn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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