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지부진하던 김해 관광유통단지 개발 사업이 최근 김해시와 롯데쇼핑의 협약으로, 최종 밑그림이 완성됐습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 28년 동안, 사업 규모는 축소에 축소를 거듭했는데요. 롯데 측의 1조 원 투자 약속, 제대로 지켜졌을까요?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워터파크 준공으로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김해 관광유통단지. 현재 3단계 사업 가운데 하나인 호텔 공사가 한창입니다. 반면 종업원 숙소와 콘도, 대형마트 공사는 멈춰 있습니다. 사업의 빠른 마무리를 위해 김해시는 최근 롯데쇼핑과 사업 재정비 협약을 맺었습니다. 사업 계획 일부를 변경한 것입니다. 대형마트 대신 아웃렛을 확장하기로 했고, 콘도 예정지 일부는 실버타운으로 바뀝니다. 보류된 종업원 숙소는 김해시가 사들여 콘텐츠산업 타운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해시가 롯데 측에 줄 돈은 440억 원, 2013년 조성원가와 비교하면 물가상승 등을 반영해 2배 가격에 사들이는 겁니다. [제종수/김해시 도시계획과장 : "최대한 이 김해 관광유통단지를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그런 재정비 계획안을 수립해서 (추진하고자 합니다.)"] 1996년, 경상남도와 롯데의 협약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당시 계획된 투자 규모가 1조 원이었습니다. 28년이 지나면서 물가는 배 이상 올랐고, 건설 공사비 지수는 3배가 올랐지만, 현재 계획된 총사업비는 1조 3천억 원 수준으로 30%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수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던 놀이시설 테마파크는 5백억 원 규모 정원형 공원으로 바뀌었고, 그 면적의 3분의 1은 주차장입니다. 그 사이 테마파크 롯데월드는 김해가 아닌 동부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롯데 측의 시간 끌기와 끌려다닌 경상남도 행정에 질타도 많았지만, 사업은 축소에 축소를 거듭한 겁니다. 롯데쇼핑 측은 워터파크까지 9천억 원을 투입해 투자 규모 축소는 아니라며, 3단계 사업까지 포함하면 1조 9천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희봉/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 "그런 시설들이 제대로, 제 시기에 조성이 됐으면 지금과는 훨씬 다른 형태의 김해 발전상이 아마 만들어졌지 않았을까…."] 사업 초기 농지였던 땅을 롯데 측이 산 가격은 334억 원, 상업지역이 된 이 땅의 가치는 현재 조 단위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김해관광유통단지 #테마파크 #1조원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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