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도서관이 방학 때면 자주 문을 닫고 책이 아무렇게나 꽂혀있던 경험 있으신가요? 사서가 방학 중에 며칠 이상 근무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학교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뱀에 대한 책을 찾는 아이에게 한 사서는 뱀 사육 책을, 한 사서는 뱀 가죽 공예 책을, 한 사서는 뱀을 주제로 한 문학책을 권합니다. 미국 도서관 사서들이 한 아이의 성장을 돕고 성인이 된 아이가 결국 사서가 돼 도서관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의 그림책입니다. [이상희 / '도서관이 키운 아이' 번역가 : (도서관은 사회적) 장기라고 생각하고, 사서는 이 공간을 알뜰히 운영하면서 정말 마음 먹기에 따라서 그 유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우리나라는) 장서 권수로나 사서 숫자로나 모든 것이 미국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17년 차 학교도서관 사서인 박시현 씨, 새 학기를 맞아 버릴 책이 이만큼 쌓였습니다. 장서 정리와 도서 폐기, 독서 동아리 운영까지 홀로 맡고 있지만 박봉도 잊을 만큼 보람을 느낍니다. [박시현 / 경기 시흥중학교 사서 : (처음) 10년은 거의 열정페이였던 것 같아요. 제 사비로 연수를 받고, 방학 중에…. 그 연수 받은 걸 가지고 와서 학생들한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품도 심지어 제 사비로….] [안예담 / 경기 시흥중학교 1학년 : (사서 선생님은) 이 도서관의 왕. (만약에 사서 선생님이 없다면?) 망할 거 같아요, 학교도서관이….] 하지만 사서나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도서관이 더 많습니다. 예산 문제로 자원봉사자를 두거나 비워두는 겁니다. 서울과 대구, 강원 지역은 방학 중에 사서의 근무 일수를 제한하고, 전남은 순회사서 29명이 학교 482곳을 맡고 있습니다. 1명당 16곳꼴입니다. [유귀옥 / 서울 등마초등학교 사서 : (방학 중에) 사서가 근무를 하는데 도서관에는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사서는 교무실 가서 지키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엄청나게 자괴감이 옵니다. '도서관을 위해서 열심히 했던 우리의 열정이 다 무엇인가'라는….] 도서관의 3요소 공간과 책, 사람. 해마다 학교 기본운영비 3%를 책 사는 데 쓰고 있지만 사람에게는 권한도, 시간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학생들의 책 읽을 권리를 저해하는 건 아닌지, 정책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2200642246267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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