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나간 방에서 불"…부천 호텔 화재 원인은? [앵커] 어제(22일) 오후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약 1시간 반 동안 경찰과 소방 등 합동 감식을 벌였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5개 기관 33명으로 투입된 대규모 감식단이 현장 합동 감식을 마쳤는데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감식단은 화재 원인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화재 장소로 확인된 7층을 비롯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19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는 어제(22일) 오후 7시 34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8층짜리 호텔의 7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투숙객 명단에는 외국인 29명을 포함해 68명이 있었고, 직원 3명이 호텔 안에 머무르고 있었는데요. 불은 3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7명이 숨지고 중상 3명, 경상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희생자들은 8층 객실과 계단 쪽 복도에서 각각 1명과 2명, 7층 객실에서 2명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5명은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는데, 호텔 내부가 순식간에 유독 가스로 가득 차면서 미처 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희생자 중 남녀 2명은 호텔 7층에서 1층에 있는 주차장 입구 쪽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떨어졌지만 숨졌습니다. 목격자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목격자] "(남자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몇 번을 했는데도 그 당시엔 소방차도 오지도 않았고. 연기가 까맣게 나와 있었어. 여자는 의식이 없는 것 같았어요. 남자가 여자를 (뒤에) 서 가지고 던지고 바로 떨어진 거야." 에어매트가 잘못 설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소방당국은 "공기압이 다 차 있는 등 설치는 정상적으로 됐다"고 재차 강조하며 "여성 사망자가 모서리로 떨어져 매트가 뒤집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7층에 있는 객실 810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당시 객실에 머물렀던 투숙객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객실 교체를 요청했는데, 방문을 열어놓고 방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방에서 시작된 불이 열린 문을 통해 빠르게 건물 전체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동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당국은 일단 누전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84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편성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호텔 #화재 #에어매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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