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홍콩 당국이 중국에 개입을 요청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초강수를 두면서 사태 해결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복면시위 금지법에 항의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주말은 물론 월요일까지 계속됐습니다. 단 며칠 사이에 백 명 이상이 체포됐지만 반발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 장관은 결국 사태가 악화하면 중국의 개입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만약 상황이 매우 나빠진다면, 그리고 홍콩에 또 다른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된다면 어떠한 선택도 배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캐리람 장관의 이번 경고는 복면시위금지법에 이어 나온 홍콩 정부의 초강수로 해석됩니다. 행정장관의 요청은 중국이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때 거쳐야 하는 첫 번째 필수 절차입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와도 긴밀하게 조율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주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중국의 개입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홍콩 문제가) 인도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시진핑 주석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당국의 강경 대응이 효과가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경찰이 12살 난 학생들까지 마구 체포하면서 오히려 분노를 키우는 측면도 있습니다. 건국 70주년 국경절 행사를 무리 없이 치러낸 중국은 이제 홍콩 문제 해결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의 잇단 강경 대응 배경에 중국 정부의 이런 입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1008223619742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YTN뉴스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