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삼성이 공식사과하기까지 반도체 공장과 백혈병 발병간의 인과관계 논란은 7년째 이어져왔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이 내용을 다룬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는데요. 삼성 반도체사업장 백혈병 논란, 정정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 씨의 실화를 다뤘습니다. 황 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건 2007년, 황 씨 가족은 산업재해 인정을 요구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거부했습니다. 이후, 같은 사업장에서 백혈병에 걸린 근로자가 잇따르자, 황 씨 유족 등 5명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2011년 황 씨 등 2명에 대해 산업재해를 인정했습니다. 녹취 황상기(고 황유미 씨 아버지/지난 3월) : "(판결 내용은)벤젠 그 다음에 전리방사선 이런 것에 장시간 과다 노출되어서 백혈병에 걸린 가능성이 높다고..." 근로복지공단이 이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상황,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과 백혈병의 인과 관계를 부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선용(삼성 관계자/2011년 7월) :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은) 매우 높은 수준의 산업위생부문 제어관리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이 태도를 바꿔 대화에 나서기 시작한 건 2012년 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이 빈혈과 유방암 등으로 잇따라 산재 신청을 제기하면서 부터입니다. 한 노동자의 죽음에서 시작돼 사회적 이슈가 된 반도체-백혈병 논란이 7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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