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확철을 앞둔 포도를 무려 2톤이나 누군가 밤에 몰래 따서 훔쳐갔습니다. 5년을 기다려온 귀농의 꿈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신미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포도 주산지인 옥천의 한 포도 농가,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할 포도밭이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16일 새벽 도둑이 들어 2천 4백 제곱미터 포도밭에서 수확을 앞둔 포도 2톤, 천 4백만원 어치를 훔쳐갔습니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수입포도종으로, 송이가 좋은 것만 골라따가는 바람에 계약했던 출하도 중단됐습니다. 피해자는 5년전 포도 농사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귀농인 부부. 어렵게 농사를 익혀 포도에 들인 공을 생각하면 하늘이 무너집니다. ◀INT▶ 송모씨/ 피해농가 "차라리 돈을 잃어 버렸으면 이렇게 원통하지는 않아"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안희성 씨는 이보다 열흘 앞서 포도 60킬로그램을 도둑 맞았습니다. ◀INT▶ 안희성 포도농가 "속이 상해 죽는줄 알았죠." 경찰은 두번째 피해가 접수되고 나서야 전담팀을 꾸리는 등 농산물 전문 털이범 추적에 나섰지만 마을길 CCTV에도 단서가 남아 있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MBC NEWS 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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