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21일) 바닷가 찾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갯벌에 나가실 땐 특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자연 생태 체험의 보고인 갯벌이, 얼마나 위험한 곳으로 돌변할 수 있는지, 차정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밀려오는 바닷물 속에서 갯바위에 서 있다 구조된 사람들. 녹취 "뛰어, 겁먹지말고, 뛰어내려." 밀물 시간을 모르고 갯벌에 들어갔던 일가족도 한참을 고립됐다가 간신히 구조됩니다. 하지만 피서객들은 이런 위험이 실감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동욱 : "물도 별로 없고 사람들도 많아서 그다지 갯벌은 위험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갯벌은 하루 두 번씩 바닷물이 빠졌다 들어오는데, 특히 서해는 바닷물 수위 변화가 커 사고 위험이 큽니다. 지난해 갯벌에서 안전사고로 숨진 사람만 9명. 2013년에는 5명이 한꺼번에 갯벌에서 숨지기도 했습니다.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생긴 깊은 고랑인 갯골에 빠져 파도에 휩쓸린 겁니다.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물살이 빨라 한번 빠지면 수영선수도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갯골은 얼마나 깊을까? 물이 빠진 갯골에 장대를 꽂아 봤습니다. 장대가 1m 30cm까지 들어갑니다. 어린이의 키만 한 깊이입니다. 인터뷰 김지환(평택해경 경사) : "갯골에 빠졌다면 바로 그 상태에서 뒤로 누워서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움직이거나 엎드려서 기어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사고를 피하려면 밀물 시간을 알아두고, 갯벌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나침반과 휴대전화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또 갯벌에 빠지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일행과 함께 다녀야 합니다. KBS 뉴스 차정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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