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전화나 전기자전거 등에 들어가는 리튬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갈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싼 가격만 보고서 안전 인증도 받지 않은 제품을 쓰는 게 문제인데요, 관리 요령을 유투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골목에 주차한 차량이 짙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블랙박스와 연결한 보조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결국,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내장 배터리를 가지고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정해진 한도보다 높은 전압으로 충전하자 점차 부풀어 오르더니 10여 분만에 불길이 솟아올랐습니다. 내부의 보호 장치를 제거한 휴대용 선풍기는 채 10분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했습니다. 요새 젊은이들의 많이 사용하는 전동킥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에 이런 배터리가 들어있는데요.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역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실험한 결과, 높은 전압으로 충전한 지 4시간쯤 지나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반려동물이 깨무는 것처럼 단순히 외부에서 손상을 주기만 해도 언제든지 불길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리튬배터리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관련 화재도 꾸준히 늘어나 최근 4년간 100건 가까이나 일어났습니다. 화재를 막기 위해선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과 사양에 맞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현철 / 서울 동작소방서 화재조사 : 다른 제품도 충전기라고 하면 다 맞는다고 생각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될 수 있으면 침대 매트리스나 라텍스 위에선 장시간 충전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배터리의 외형이 변형되거나 특이한 냄새가 나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곧바로 교체해야 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key=201808311131562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