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류 매장에 모자를 쓴 남녀가 들어옵니다. 진열된 옷에 관심을 보이던 여성, 옷걸이까지 통째로 자신이 입은 원피스 안에 숨깁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옷을 들고 와 함께 온 남성 뒤에 숨어 역시 원피스 안으로 넣습니다. 옷 안에 여러 벌을 숨기느라 배가 나오자, 마치 임신부인 것 처럼 속여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피해 의류 판매장 업주 : "약간 어정쩡하게 걸어가긴 하더라고요. 3분 안에 그렇게 하고 나가신 거예요."] 이들은 지난 23일 비자 없이 제주도로 입국한 40대 중국인 남녀였습니다. 의류 매장을 돌며 옷을 훔치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틀에 걸쳐 제주시내 매장 18곳을 돌며 천8백여만 원 어치 옷을 훔쳤습니다. [조만진/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어디 멀리 못 도망갔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관내 순찰 도중에 똑같은 인상착의를 가진 남녀를 발견하고 저희가 체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시민의 신고와 CCTV 분석을 통해 훔친 옷들을 호텔 주차장에 숨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여행용 짐가방이 발견됐는데, 새 옷 110여 벌이 담겨있었습니다. 모두 이들이 훔친 것이었습니다. [신고자 : "가방이 무겁길래. 가방이 막 똘똘똘 싸매져있길래, 그 느낌이 이상해서 (경찰에) 신고했죠."]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제주도 #중국인 #절도

KBSKBS NEWSKBS뉴스NEWSkbs뉴스kbs 뉴스kbs newskbs뉴스자막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