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장의 기능이 떨어져 변비가 잘 생깁니다. 노인성 변비는 잘 낫지 않고 만성화되기 쉬운데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장이 늘어나거나 막히는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0대 여성이 복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습니다.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오른쪽 대장에까지 분변이 차 있을 정도로 변비가 심합니다. 허리 수술을 받고 움직이지 못하면서 증상이 더 악화됐습니다. [목춘자/노인성 변비 환자 : "(변비가) 심하다는 건 말도 못하게 심했어요. 그러니까 여기 입원을 몇 번씩 해 가며."] 나이가 들면 대장의 신경세포가 줄면서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변비가 생깁니다. 병원을 찾은 변비 환자의 40%가 60대 이상입니다. 노인 변비를 방치하면 점점 증상이 심해져 장이 막히는 등의 합병증이 생깁니다. [이덕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장이 더 커져서 늘어나서 거대결장이 되는 합병증이 있을 수 있겠고요. 변을 무리하게 보려고 노력하다가 항문에 출혈이 있을 수도 있고."] 약물 부작용이나 당뇨병 등 노인 변비의 원인은 다양한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게 좋습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선 곡물이나 과일, 해조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입맛이 떨어져 먹는 양이 줄었다면 식이섬유 제품도 도움이 됩니다. [배송환/한경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교수 :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중에 수분을 많이 흡수하는 식이섬유가 배변량을 증가시켜 노인성 변비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을 하루 8컵 이상 마시고 매일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KBS아침뉴스타임KBS 아침뉴스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