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대중교통 등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 전문가가 아닌 판사가 방역 정책의 중요 흐름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오고,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승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낀 채 돌아다니던 애리조나 피닉스 공항, 몇 달 만에 마스크를 낀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도심에서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이른바 '노 마스크'로 다니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최근 미국 법원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각자 선택하는 분위기가 된 겁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클로이 나탈린 / '마스크 의무 착용' 반대 : 전 코로나19에 걸린 적도 없고 감염될 것을 걱정한 적도 없어요. 주변에서도 걸렸단 이야기를 잘 듣지 못했어요. 그래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히다 / '마스크 의무 착용' 찬성 : 저는 전혀 편안하지 않아요. 백신을 접종해서 증상이 가벼워지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고서 거의 (이전보다) 탑승객 65% 정도만이 마스크를 쓰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 의무화 여부가 지역마다 제각각인 점도 시민들의 혼선을 키우고 있습니다. 뉴저지와 시애틀에선 실내 마스크 의무를 없애거나 개인의 선택에 맡겼지만, 뉴욕시는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삼열 / 영상의학과 전문의 : (마스크) 의무화는 꼭 필요하진 않지만, 환자분이라든가 면역이 약한 분들 의료인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자신의 상황에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반드시 착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빌 웰스 / 공무원, 행정법 판사 : 이건 개인의 편의보다 공공의 이익에 관한 문제입니다. 저는 마스크 착용을 선호합니다.] 특히 보건 전문가가 아닌 판사가 방역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를 근거로 미국 정부가 이번 판결에 항소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여전히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증가 추세인 만큼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 여부가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됩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YTN 월드 신승진입니다. YTN 신승진 (khj8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205010234138974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