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와 강가에서 예루살렘까지(2) 에스라 8:21-36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들이 있어야 할 곳은 바벨론도 아니고 파사도 아닌 하나님께서 자신의 임재와 이름을 두신 예루살렘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로 말하면 아하와 강으로 상징된 세속의 강을 건너 하나님의 나라로 귀속되는 것이며 교회를 어머니의 품으로 사용하시는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주의 백성들이 비록 언약을 배반하고 범죄하여 언약의 저주 조항에 명시된 대로 이방 땅으로 끌려갔으나 이제 그 복역의 때가 끝났고 언약의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을 따라 돌아가고 있습니다. 1차 선발대는 다윗 왕가의 후손 스룹바벨이 이끌었고 2차 귀환자들은 제사장 겸 율법 학사 에스라가 이끌고 있습니다. 1. 왕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하나님의 보호를 구할 것인가? 에스라는 아하와 강가에 장막을 치고 자발적 귀환자들을 모집하였으며 왕과 모사들이 준 것과 또 유다인들 중에 귀환 행렬에 참여하지 않지만 물질로 참여하는 자들이 건넨 금,은,동, 기구들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게 됩니다[8:25] 강줄기를 따라 바사 제국에서부터 하란을 거쳐 가나안 지경 예루살렘까지 가게 되는 초승달 반형 목초지대를 따라가야 하는데 낙타 상인 카랴반들이 가장 걱정하는 노상 강도떼들이 출몰하여 자신들이 가져가는 값비싼 보물과 물건들 뿐 아니라 유아들까지 해를 끼칠 수 있는 많은 위험 부담을 안고있는 여행이기 때문에 에스라는 강을 건너기 전에 출발에 앞서 금식을 선포하고 지금 하나님 앞에 평탄한 길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겸비한 마음으로 금식기도를 선포한 것은 차마 아닥사스다 왕에게 자신들의 보호를 위해 보병과 마병을 구하는 것을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전에 왕에게 말하기를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배반하는 자들에게는 진노를 내리시나 자기를 의뢰하는 자들에게는 선을 베푸신다고 하였기 때문에 이제 그 입의 말의 실증을 보여야하기 때문 입니다.[8:22] 약 5천여 유다의 귀환자들이 아하와 강가에서 무릎을 끓고 여호와 하나님의 보호를 구하는 기도를 드린 것을 상상해보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뜨겁게 해드리고 깊은 감동을 드린 기도가 되었을 것인지 상상하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이 금식 기도의 결과를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위하여 금식하며 우리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의 응락하심을 입었느니라" [8:23] 아멘 “첫째 달 십 이일에 우리가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갈새 우리를 도우사 대적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신지라"[8:31] 아멘 ------------ ------------- -------------- 왕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 에스라의 입장에서 얼마든지 마병과 보병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쉬운 길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당시 세계의 왕인 아닥사스다 왕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실존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 결단과 또 그것을 기도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이 귀한 신앙은 오늘 이 시대에도 동일한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에게 큰 도전과 각성을 주며 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을 나의 신앙과 삶에서 어떻게 실증으로 나타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물론 나에게 쉬운 길이 열려있는데도 꼭 에스라처럼 이렇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에스라보다 14년 후에 제3차 귀환자들을 이끌고 가는 느헤미야의 경우는 그가 왕에게 부탁하기도 전에 왕이 먼저 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 자신과 함께하게 하였다는 기록을 보면[느 2:9] 하나님께서 혹은 이렇게 혹은 저렇게 인도하시는 각각의 길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도움이나 방법을 나타내실 때 사람을 통해서 하시기 때문입니다. 느혜미야의 경우는 왕이 친히 그의 보호자들을 보낸 것이고 에스라의 경우는 자신이 왕에게 보호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왕보다 하나님께 구했다는 것인데 이런저런 경우가 모두 이 말씀의 독자들인 우리에게 이 말씀을 통해 주시는 교훈이 있다는 것을 보며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따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주님! 아하와 강가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무사 귀환을 간구했던 에스라의 기도를 기억하며 나도 내가 처한 상황을 따라 이 아름다운 모범을 따를 수 있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